晋州任氏(진주임씨)

임윤성(任尹聖) 등 10명이 宣祖께 올린 상소문(上訴文)

임화영 2020. 6. 26. 10:49

임윤성(任尹聖) 10명이 宣祖께 올린 상소문(上訴文)

 

 

 

 

숙계 임윤성의 묘와 천곡서원(전북 완주군 화산면 종리 천곡마을)

 

 

 

전라북도 완주군 고산6개면(, 고산현)에 천곡서원, 백현서원, 반곡서원, 봉양서원이 있고, 천곡서원에 배향 되신 숙계 임윤성이 연세가 가장 높다. 목숨을 건 호남 유생 임윤성(任尹聖) 10명이 선조임금께 올린 상소문은 정여립 연구에 유익한 자료가 되고 있다. 정여립은 이씨는 망하고 정씨는 흥한다는 木子亡尊邑興<정감록>류의 설을 퍼뜨려 왕조를 전복시키려 한 것으로 보며 정권을 잡으려는 야심으로 대동계(大同契)를 조직하고 참위설을 퍼뜨려 모반을 꾀하려다 탄로 나자 도주하여 자살한 인물이다. 임윤성(任尹聖) 10명이 조선 선조임께 올린 상소문(上訴文)을 일부 소개한다.

 

 

전라도 유생(儒生) 임윤성(任尹聖) 등이 소()를 올리기를, “신 등이 성대(盛代)에 나서 함께 성화(聖化)를 받아 오다가 뜻밖에 역적이 이 지방에서 발생하였으므로 서로 마음이 아프고 뼈가 깎이는 듯합니다. -中略- , 시역(弑逆)의 죄는 사람마다 분노해 하는 바인데, 요즘 호남에 하인이 상전을 살해하여 그 정상이 이미 드러났는데도 감사(監司) 류영립(柳永立), 추관(推官) 김우굉(金宇宏) 등이 뇌물을 받고 석방해 주었으니, 이는 관직이 있는 자가 악을 미워하는 마음이 없어 강상(綱常)이 무너진 것입니다. -中略- 많은 난관이 도리어 나라를 일으킬 수 있는 기회로 오늘날에 들어맞아 아마도 천명(天命)이 만세토록 다함이 없을 것이니, 이는 종사(宗社)의 큰 다행일까 합니다.”하였다. 지척(指斥;특정인을 지적해 배척)한 인물은 좌상 李山海(東人大北派), 우상 鄭彦信(정여립과 친함, 정여립은 全州人으로 선조(宣祖) 逆臣), 鄭仁洪(대북파영수), 예조판서 柳成龍을 일컫고 있다.

 

 

이 소()를 올리자 상이 즉시 이산해, 류성룡을 인견하여 위유(慰諭)하고 이어 전교하기를, “정암수(丁巖壽), 박천정(朴天挺), 임윤성(任尹聖), 박대붕(朴大鵬), 김승서(金承緖), 양산룡(梁山龍), 이경남(李慶男), 김응회(金應會), 류사경(柳思敬), 류영(柳瑛) 10명은 국가의 역변(逆變)을 이용하여 감히 무함하는 술책을 써서 근거 없는 말을 날조하고 사휼(邪譎)의 소()를 올려 현상 명경(賢相名卿)을 모조리 지척(指斥)하여 온 나라가 텅 빈 뒤에야 그만두려고 하니, 그 속셈을 따져 보면 장차 어찌하려는 것인가. 그 흉참(凶慘)한 양상이 더욱 해괴하다. 이는 반드시 간인(奸人)의 사주를 받은 것이 단연 의심이 없으니, 잡아들여 추국하고 율에 따라 죄를 적용하라.” (선조221214)하였다.

 

 

대사헌 최황(崔滉), 집의 성영(成泳), 장령 심희수(沈喜壽), 윤섬(尹暹), 지평 신섭(申磼), 우준민, 대사간 이증(李增), 사간 오억령(吳億齡), 헌납 백유함(白惟諴), 유대진(兪大進), 정언 강찬(姜燦), 이흡(李洽) 등이 양사(兩司)에 모두 아뢰어 체포하여 국문하지 말자고 청하고, 태학 유생 조기서(趙麒瑞), 이정귀(李廷龜) 등이 상소하여 구제하기를 논하므로, 죄인 등을 강산(江山)까지 잡아왔다가 대계(臺啓)에 인하여 윤허를 입어 감옥에 가지 않고 돌아갔다. 좌상 이산해(李山海)가 대죄하니, 임금이 비답하기를, “이것은 간인의 사주를 받아 은밀히 내 마음을 시험하여 조정을 일소하고자 하는 계교임을 알기 어렵지 아니하니, 내가 그 사람을 알고자 하였으나 그 말을 헤아릴 것 없음을 이미 면유(面諭)하였는데 경이 이렇게 아뢰니 이는 나를 곤란케 함이로다. 경은 개의 말라.” 하였다.

 

(출처 : 아계유고 제6, 기축록상, 전주류조선실록 21)

 

(晉州任氏 29世孫 任和永 010-4723-6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