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곡단지(泉谷壇誌) - 진주임씨(晋州任氏) 보서(寶書)
천곡단지(泉谷壇誌) - 진주임씨(晋州任氏) 보서(寶書)
전북 완주의 고산6개면(전, 고산현)에는 조선 중기 이후 학문연구와 선현제향(先賢祭享)을 위하여 사림에 의해 설립된 서원들이 있다. 거창현감을 지낸 숙계(淑溪) 임윤성(任尹聖)을 배향(配享)하는 천곡서원(泉谷書院)을 비롯하여 죽유(竹牖) 구영(具瑩)을 배향(配享)하는 백현서원(栢峴書院), 국유(鞠襦), 국함(鞠涵), 국침(鞠沈) 삼형제를 배향(配享)하는 반곡서원(泮谷書院), 김집(金集)과 김집(金集)의 제자인 관곡(寬谷) 최서림(崔瑞琳), 월곡(月谷) 류종흥(柳宗興)을 배향(配享)하는 봉양서원(鳳陽書院)이 있으며 이중 천곡사(泉谷司)에 배향(配享) 되신 숙계(淑溪) 임윤성(任尹聖) 선생(先生) 연세가 가장 높다.
천곡단지(泉谷壇誌)는 1962년 1권과 2권을 합한 180mm X 260mm 크기의 140쪽 분량으로 한문판(漢文版)으로 발행된 소중한 보서(寶書)이다. 제1권에는 “임선생 빛과 그림자” 제2권에는 “산자여 따르자!”로 엮어져 있으며 諱경영(庚永)께서 편집 발행하였으며 한글번역본은 2014년에 진주임씨대종회(회장 임병교)에서 발행하고 고산향교 김철수 전교님께서 번역하였으며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이신 이승철 선생과 진주임씨대종회(晋州任氏大宗會) 헌두, 석동, 용섭님께서 편집하였다.
제1권“임선생 빛과 그림자”에 천곡단지 서문으로 시작하여 향사 의식 절차와 제례법이 실려있고 숙계 임윤성의 일대기를 볼 수 있는 사적연보를 볼 수 있다. 또한 예산현감을 지낸 능성구씨(綾城具氏) 13世孫인 취은(醉隱) 구대우(具大佑) 선생이 쓴 숙계(淑溪) 임윤성(任尹聖)의 행장(行狀)이 기록되어 있으며 조군(趙郡) 소수중(蘇洙中) 선생이 쓰신 숙계공(淑溪公) 묘갈명(墓碣銘)과 초정 심대후, 환성 국함 등등 많은 사람들의 淑溪公(숙계공)을 그리워한 시문들이 실려 있다. 원문에 백현서원(栢峴書院) 관련 기사와 (醉隱) 구대우(具大佑) 선생이 쓴 행장은 물 흐르듯 맑고 부드러워 초보자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천하 명문이며 두 살 차이 고향 친구 두 분의 교분이 애틋해 보였다.
제2권에는 “산자여 따르자!”는 백현서원에서 천곡서원으로 위패를 옮기기 위한 유림들의 의견과 대성문학원, 무성서원, 남원향교, 나주향교, 광주향교, 연산향교, 충곡서원, 유회포창사, 반곡단소 등의 답통이 실려 있다. 또한 천곡서원에 봉안된 숙계공(淑溪公) 향사 규약(規約)과 명성재(明盛齋)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다. 제3권은 새로 편집 보충하여 “세상사는 ‘벼리’ 놓지 못해” 소학과 중용, 대학의 수장과 천곡서원 도서 목록, 국사편찬위원회 이승철 선생의 진주임씨에 대한 소견문과 전라도 유생 정암수, 임윤성 등 10명이 올린 상소문과 己丑錄上(기축록상), 鵝溪遺稿(아계유고), 燃藜室記述(연려실기술)등 문헌에 기록된 淑溪(숙계) 任尹聖(임윤성)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다. 천곡단지(泉谷壇誌)는 전북도내 여러 사우와 서원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며 ‘임윤성 상소문’은 정여립 연구에 유익한 자료로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천곡단지(泉谷壇誌) 한글번역본을 보면서 효심(孝心)이 남다르고 현감(縣監)으로서 백성을 헤아리는 깊은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각계 유림(儒林)들의 기록된 만사(萬謝)는 숙계공(淑溪公)의 인품(人品)이 고스란히 젖어드는 듯 싶다. 진주임씨(晋州任氏) 자손(子孫)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문중에 깊은 관심과 아울러 자료(資料)들을 함께 공유(公有)할 수 있길 바라며 천곡단지(泉谷壇誌)가 휴간됨이 없이 발간하여 역사서(歷史書)로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도록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는 바이다.
(晉州任氏淑溪尹聖의14世孫和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