晋州任氏(진주임씨)

임윤성(任尹聖)에 대한 국침(鞠沈)의 만사(輓詞)

임화영 2021. 6. 4. 07:06

임윤성(任尹聖)에 대한 국침(鞠沈)의 만사(輓詞)

 

 

앞서 게재한 구대우(具大佑) 선생과 환성(喚醒) 국함(鞠涵) 선생께서 쓰신 숙계공(淑溪公) 만사(輓詞)를 소개하였다. 고산현(高山縣)을 비롯하여 한양과 거창, 합천 등 많은 선인이 숙계공(淑溪公)에 대한 칭송과 친분 관계, 다정했던 일을 떠올리고 존경과 흠모의 뜻을 밝히는 200여 개의 만장을 기록하였다. 이번엔 만송(灣松) 국침(鞠沈) 선생께서 쓰신 숙계공(淑溪公) 만사(輓詞)를 소개한다.

 

만송(灣松) 국침(鞠沈, 1576~1654)선 중기 학자로 자()는 심원(深源), ()는 송만(松灣). 본관(本貫)은 담양(潭陽)이다. 정경세(鄭經世)의 문인으로 1613(광해 5) 사마시(司馬試)에 그의 형 국함(鞠涵)과 함께 합격했으며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使) 국수성(鞠守成)의 아들이다. 1650년 조정에서 정려(旌閭: 효자·충신·열녀 등이 살던 동네에 붉은 칠을 한 정문을 세워 표창)와 복호(復戶: 충신·효자·열녀 등에게 부역이나 조세를 면제)의 은전(恩典)을 받았으며 저서로는 송만문집(松滿文集)이 있다.

 

 

 

 

 

진사(進士) 만송(灣松) 국침(鞠沈)

 

百事於君摠一嗟 相符名實更無加 (백사어군총일차 상부명실갱무가)

城南數椽先人宅 山北孤琴故友家 (성남수연선인댁 산북고금고우가)

雪竹由來看至孝 閣梅幾日着新葩 (설죽유래간지효 각매기일착신파)

雙垂老淚餘年戒 六十光陰落雨斜 (쌍수로루여년계 육십광음락우사)

幽明一別夢眞間 哭挽靈車鬂濕斑 (유명일별몽진간 곡만영거빈습반)

惆悵聯床依舊面 故人去後但靑山 (추창연상의구면 고인거후단청산)

 

 

 

 

 

번역(翻譯) : 任和永 (晉州任氏28世孫)

 

모든 일이 그대에겐 한결같이 가여운 일이건만

명실이 상무하니 다시는 더할 것이 없네!

성의 남쪽 선인의 초가집 두어 칸 남아있고

산 아래 고우 집엔 거문고만 외로이 있네.

 

눈밭에서 죽순을 구한 유래는 지극한 효를 볼 수 있지만

누각에 매화는 며칠 동안 새로운 꽃을 피울까?

노인의 두 줄기 눈물은 여생을 경계하지만

육십 년 세월이 석양에 떨어지는 비 일 줄이야.

 

어둠과 밝음으로 한번 이별하니 꿈과 진실 사이건만

상여를 통곡하며 붙잡으니 눈물이 얼룩지네!

침전과 책상은 예전과 똑같은데

고인이 떠난 뒤엔 청산만 남았도다.

 

 

 

 

 

 

참고

만송(灣松) 국침(鞠沈) 선생의 만사에서 雪竹由來看至孝(설죽유래간지효) 閣梅幾日着新葩(각매기일착신파)완주군 고산면 서봉리 통정대부첨지중추부사(通政大夫僉知中樞府事) 천수(千壽)의 재실(齋室)항승재(恒昇齋) 의 주련사(柱聯辭) 일부로 사용되었다.

 

 

(淑溪公14世孫任和永, 010-4723-6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