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초등학교39회 동창회를 찾아서...

임화영 2023. 6. 5. 08:04

전북 완주군 가천면 가천초등학교39회 동창회가 2023년 6월 3일에 경천에서의 하루 카페에서 진행되었다. 졸업 49주년을 맞이한 올해 전국 각지에 있는 동창들이 한 곳에 모여 어린 시절 추억과 미담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진행에 앞서 지병으로 참석치 못한 친구의 근황을 소개하였고 사연을 전한 바 친구들은 즉석에서 따뜻한 정을 나누는 모금으로 지병이 있는 친구를 찾아 성금을 전달하였다.

유난히도 술을 좋아했던 친구는 동창회가 창립된 지 15년동안 한번도 빠짐없이 참석하였고 작년 이쯤에 동창회를 진행할 당시만 해도 골짜기가 떠나갈 듯 소리치던 친구였는데 지병에는 장사가 없다는 것을 실감하였다. 바싹 마른 몸에 먹지 못하는 현실에도 친구들과 재미있게 보내라며 힘없이 전하는 친구의 모습에 가슴이 조이는 듯 한 통증마져 느꼈다.

회의 장소에 도착하여 임화영 전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가천초등학교39회 동창회는 친구의 근황과 성금 전달 소식을 시작으로 동창회 발전을 위해 써달라는 박노성 회장의 100만원 찬조금, 친구들의 흥을 위한 김선갑 친구의 밤 막걸리 2박스, 먹을거리 준비에 힘써준 김치와 나물, 장아찌 등 동창회를 위해 힘써주신 박귀님 총무의 기증에 박수로 화담하였고 박노성 회장의 인사말과 박귀님 총무의 재정보고가 이어졌으며 건배 제의로 동창회가 발전되길 바라는 마음은 모두가 한 뜻이 되었다.

1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 친구들의 머리엔 흰서리를 맞은 듯 히끗한 머리를 보며 늙어가는 것도 자연스러움을 배우며 삼겹살에 약주를 곁들이며 내년을 기약하는 공식행사를 마쳤다. 그동안 17차에 거쳐 총회를 진행하면서 쾌적한 실내 환경과 시원한 에어컨 작동으로 모두가 만족하는 동창회 장소를 섭외한 총무님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린다. 특히, 여유공간에 노래방 기기가 설치되어 있어 흥을 돋구는 분위기는 무르 익어갔고 추억을 회상하며 술 한잔에 인생을 노래하는 뜻 깊은 동창회가 앞으로도 영원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