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祭祀)는 후손들에 대한 효(孝)교육 - 진주임씨(晉州任氏)
종교에 따라 제사를 지내라 지내지 말라한다. 종교관에 따라 지내고 안 지내는 것을 누가 뭐라 하겠는가? 그러나 종교는 미지의 신에게 행복을 기원하는 신앙이지만, 제사는 나를 낳고 길러주신 부모님에 대한 자식 된 도리이며 조상에 대한 감사의 예(禮)라고 생각된다.
생각해 보라! 임신하고 10개월간 그 고생을 하시고, 생사를 넘나드는 산고(産苦)를 겪으시고, 감기만 걸려도 밤새도록 뜬 눈으로 보살펴 주시고, 대여섯살 되면 유치원에 보내 놓고 집에 돌아올 때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시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보내주시고, 대학교에 입학하는 기쁨도 잠깐 그 많은 등록금 마련에 허리가 굽으시고, 군대에 보내면서 가슴이 찢어지고, 제대하면 결혼시키고 집 마련해 주시느라 기진맥진 되시고, 그 후에도 돌봐주시느라 머리가 허옇게 세시고, 그렇다고 얼마 살지도 못하시고 돌아가신 그 분들의 크나큰 은혜를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그분께서 돌아가신 날, 생전에 좋아하셨던 음식을 차려놓고 절을 하는 정도의 예의는 있어야 자식 된 도리이며 후손들에 대한 효(孝)교육이라 사료된다.
제사(祭祀)지내는 법
제사 지내는 법 만큼 지방따라 문중따라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원리를 알고 보면 어느 것이 원칙(原則)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손님을 대할 때와 똑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즉 1. 손님맞을 준비해 놓고 2. 반갑게 인사하고 3. 술부터 대접하고 4. 식사를 대접하고 5. 물을 올리고 6. 안녕히 가십시오. 인사를 하면 되는 것이다. 이하 손님접대와 같은 방법으로 제사순서도 같다.
첫째,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손님을 대접할 때, 맨 처음 손님 맞을 준비를 하게 되는데 제사도 마찬가지다. 첫 번째인 분향강신(焚香降神)이 향을 피우고 신께서 내려오시기를 기다린다는 뜻이니 준비해놓고 기다리는 것이다.
둘째,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어떤 행사를 할 때, 먼저 천지신명께 기원하는 풍습이 있다. 묘에 가서 제를 지낼 때에도 천지신명께 먼저 제를 올리고 술을 산에 뿌리는 풍습이 그런 것이다. 제사에서도 이 참신(參神)은 그런 의식인 것이다. 따라서 술을 잔에 조금씩 따라 향을 쏘인 후 퇴주그릇에 붓고 절을 하는 것이다.
셋째, 손님을 대접할 때 어서 오십시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차린 것은 없으나 많이 드십시오. 라는 식의 인사가 아니겠는가, 제사에서도 그런 내용의 축사를 읽는 것이다. 이것을 독축(讀祝)이라고 한다.
넷째, 손님을 대접할 때, 술대접이 아니겠는가, 제사도 마찬가지다. 술을 올리는 것이다. 그런데 완전히 많이 올린다는 뜻에서 3번을 올리는 것이다. 첫 번째가 처음 올린다는 뜻의 초헌(初獻)이며, 두 번째가 두 번째 올린다는 뜻의 아헌(亞獻)이며 3번째가 마지막 올린다는 뜻의 종헌(終獻)인 것이다. 그리고 더 많이 드십시오.라는 뜻에서 조금씩 더 올린다는 뜻의 첨작(添酌)인 것이다.
다섯째, 손님께 식사대접을 하는 것 처럼 제사에서도 식사대접인데 계반삽시(啓飯揷匙)라는 것은 밥뚜껑을 열고 수저를 꽂는다는 뜻이다. 밥그릇뚜껑을 열고 수저를 꽂고 절을 하는 것이다. 합문(闔門)이라는 것은 문을 닫는다는 뜻으로 신께서 편히 식사하시도록 모두가 나가고 문을 닫는 것이다.
여섯째, 손님이나 조상님이나 식사가 끝나면 물을 갖다드리는 것이 원칙이 아니겠는가, 계문헌다(啓門獻茶)라는 것은 문을 열고 들어가 차를 올린다는 뜻이니, 문을 열고 방에 들어가 탕은 내어가고 물을 올리는 것인데, 이때에도 “물에 말아 더 드십시오.”라는 뜻에서 밥을 3번 떠서 물에 말아 드리고. 절을 하는 것이다.
일곱째, 손님이나 조상님이나 접대가 끝났으면 보내드려야 하는 것이니 사신(辭神)이라는 것도 신을 보낸다는 뜻이니 “안녕히 가십시오.”속 인사를 하고 지방을 불사르는 것이다.
여덟째, 조상님이 가셨으니, 수저를 거두고 밥뚜껑을 덮는 것이다. 이것이 철시복반(撤匙覆飯)이다.
아홉째, 철상음복(撤床飮福) 제상을 거두고 복을 마신다는 뜻이니, 모두가 음식을 먹음으로서 복을 받는 것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것 같지만 손님을 맞이한다는 생각으로 정성껏 제사를 모시면 자식 된 도리이며 조상에 대한 감사의 예(禮)인 동시에 삶을 살아가는 동안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축복이 함께할 것이며 효(孝)에 근본이되는 길이라 여겨진다.
진주임씨(晉州任氏)29世孫和永謹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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